


솔직히 말하면, 나는 요즘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그냥 하루 하루 피가 마르고 죽음에 가까워지는게
피부로 점점 느껴지고 미뤄왔던 일들 지인들에게
거짓말해서 조금씩 빌린돈이 업보가 되어 죽음이 내 목을 조르는게 느껴져오고있었고 사실 너무 아니.. 끝이 보였다
밀린 돈, 내야 할 돈, 갚아야 할 돈… 하루하루가 빚의 날짜를 세는 날들이었다.
정말 아무것도 남지 않은 상태에서 마지막으로 붙잡고 있던 내 컴퓨터와 모니터까지 분해해서 팔았다 나에겐 이제 남은 친구도 지인도 몇 없다 왜.? 내가 매일 아쉬운소리하며
돈을 빌리는데 누가 동등한 관계를 유지하겠나…
그러는 나와 함께하며 하루의 시작과 하루의
끝을 마무리하는 컴퓨터와 모니터까지 팔고정리하고있었다
그 순간의 허무함과 절망은 말로 다 못할 정도였다.
내 자신이 너무 밉고 역겹고 그냥 저주스러웠다
그렇게 세상이 싫어지고, 모든 게 무너지는 기분 속에서
정말 하면 안 되는 걸 알면서도, 그냥 될대로 되라
하며 포기하지만 마지막 희망을 기대하며
‘이게 마지막이다’ 싶어 3만 원으로 슬롯을 돌렸다.
게임은 노리밋시티의 샨쿠엔틴2였다.
그런데… 기적이 일어났다.
3만 원이 310만 원으로 바뀐 것이다.
솔직히 처음엔 손이 떨렸다. 믿기지가 않았다.
출금이 성공했을 때,한참을 멍하니 있었다.
그냥 우스웠다 수십만원씩 이용하며 눈알이 벌게져
되라 되라를 외치며 믿지도 않는 신에게 기도할땐
잡히지 않던게 마지막 정말 마지막에 이리 되다니
신의 변덕인가? 아님 악마의 유혹인가. 그냥 허탈했다
그 돈으로 내가 제일 먼저 한 건,
내 유일한 친구였던 컴퓨터를 다시 복구하는 일이었다.
아니, 단순히 복구가 아니라 업그레이드였다.
다시 전원을 켰을 때 들리던 팬 소리, 부팅음이 그렇게 따뜻하게 들릴 수가 없었다. 너무 미안했다 내 소중한 친구 하나
지키지 못해 부품을 뽑고 분해을 하고 그 모든걸
미안함을 느끼며 다시 하나 하나 조립했고조심스레
전원을 킨순간을 잊지 못하겠다
그리고 친구에게 빌린 돈을 모두 갚았다.
부모님께는 오래된 신발 대신 새 신발을 사드리고,
오랜만에 온 가족이 외식도 했다.
정말 오랜만에 ‘너무나도 부끄럽지만.. 뿌듯..하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지금도 마음 한켠엔 죄책감이 있다.
도박이라는 나쁜 선택을 통해 얻은 결과였으니까.
하지만 동시에, 그 절망 속에서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도 사실이다.
나는 이걸 자랑하려는 게 아니다.
그저 “끝이라고 생각한 순간에도, 인생은 가끔 말도 안 되는 방식으로 문을 열어준다“는 걸 전하고 싶다.
좋은 결과가 나쁜 선택을 정당화할 순 없지만,
그 결과를 새로운 시작으로 바꿀 수 있는 건 나 자신이라고
생각한다
다올. 고맙습니다
텔레그램 부탁드립니다 .
좋은일 앞으로 더 생기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