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랜도 매직은 최근 부상자들이 속출하고 있고, 연장전을 자주 치르는 체력적 악조건 속에서도 꾸역꾸역 2연승에 성공했다. 4일 새크라멘토 원정에서 2차 연장 혈투를 치렀고, 6일 덴버 원정에서 4쿼터 중반 18점차 대역전 드라마를 집필했으며, 8일 애틀랜타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117-110으로 살아남는 데 성공했다. 핵심 로테이션 멤버 6인이 부상으로 아웃된 상황에서 보여준 믿을 수 없는 성과. 그 중심에는 파올로 반케로가 있다. 프란츠 바그너의 이탈 이후 핸들링 롤을 늘리면서 그야말로 한 단계 알을 깨고 나왔다. 각성모드 반케로는 마치 어린 르브론을 보는 것 같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경기력에 대한 우려는 새해 들어 계속되고 있다. 12월 말부터 계속 경기력이 흔들리더니, 새해 들어 치른 네 경기에서는 1승 3패에 그치는 등 부진이 매우 심각하다. 초반 어느 정도 쉬운 스케줄 속에 승수를 많이 쌓아뒀기에 망정이지, 최근 보여주는 경기력만 놓고 보면 냉정하게 하위권 수준이다. 하지만 올랜도의 상황이 너무나도 좋지 않다. 최근 타이트한 일정 때문에 체력이 뚝 떨어져 있고, 조 잉글스와 프란츠 바그너, 개리 해리스, 웬델 카터 주니어, 조나단 아이작이 이번에도 못 나온다는 것을 잊지 말자. 미네소타는 100% 풀전력 가동이 가능하다.
그간 잘 버텨왔던 매직의 체력적 문제가 이번에 한꺼번에 터져나올 것이라고 본다. 고득점을 올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얘기다. 지난 애틀랜타와의 경기를 보자. 연장전을 제외하면 105-105 동점이었다. 미네소타는 최근 끔찍할 정도로 공격 효율이 떨어졌다. 지난 다섯 경기를 기준으로 네 차례나 108점 이하에 그쳤다. 수비적인 성향이 강한 팀들끼리 만났기 때문에 매우 저조한 득점력으로 일관할 가능성이 보인다. 미네소타는 타운스가 무릎을 다친 이후 확실히 컨디션이 떨어진 게 눈에 보인다. 앤트맨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팀의 경기 템포 자체가 느리다. 언더